[성명서] 로비스트는 국민기업 KT에 필요없다

 

부끄럽다’ 
오늘 KT구성원들이라면 대부분 이 생각을 했을 겁니다황창규 KT회장이 경찰 포토라인에 피의자로 섰기 때문입니다. KT가 민영화 이후 전통이 되다시피 한, CEO들의 사법기관 출석을 또 다시 접해야 하는 KT노동자들의 착잡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그래서우리 KT새노조는 그 누구보다도 황 회장의 퇴진과 사법처리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지만오늘 성명서는 부끄럽다는 말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비스트 회장 필요 없다
황창규 회장에게 KT노동자들이 실망한 것은 단지 저조한 경영실적이나 비윤리적 경영 행태 때문만은 아닙니다황 회장이 실적이 아닌 로비로 자신의 지위를 굳히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기업KT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그의 취임 이후 KT는 주가하락이 웅변하듯매출이윤 등 전 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그에 따라 입지가 흔들리자 황 회장은 이를 정치적 줄대기로 극복하려 했습니다주지하다시피최순실의 온갖 청탁을 다 들어줬고나아가 국회의원들에게 로비까지 하다가 피의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결국 그는 국민기업KT의 경영자가 아니라 로비스트였던 것입니다.

적폐경영 청산 없이 KT 미래 없다
황창규 회장은 흔들리는 자신의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 5G등 핑크빛 미래를 제시하고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버티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KT그룹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KT의 미래를 발목잡고 있는 것은 미래 기술의 부재가 아니라 적폐경영 때문임을 말입니다모든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준 거수기 이사회노동조합 선거에 온갖 불법개입을 일삼은 임원진그리고 정치권 줄대기로 일관하는 로비스트 회장에 이르기까지적폐경영을 청산하지 않고는 KT에 미래는 없습니다.

KT를 위해국민을 위해 사퇴하라
민영화 이후 지금껏 불명예 퇴진한 모든 KT회장들은 사법기관 소환에 이르러 자진 사퇴를 했습니다국민기업 KT수장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자전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통신업의 특성 상 버티면 버틸수록 회사가 심각하게 망가지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런데 황창규 회장은 유독 막무가내로 버티기 하고 있습니다이제라도 황 회장은 KT를 위해그리고 국민의 눈높이 맞게 스스로 사퇴해야 합니다.

정치권도 전면 수사하라
끝으로우리는 국민기업 KT에서 CEO의 불명예 퇴진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경찰이 발본색원의 각오로 수사에 임해줄 것을 요구합니다이번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KT임원진은 물론이고, KT에서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까지도 여야를 막론하고 엄중수사할 것을 요구합니다이 세상에 공짜 돈은 없습니다국회의원이 피감기관의 후원으로 해외시찰 다녀온 사실에도 국민의 질타가 매섭습니다하물며국회 국정감사에서 한 기업의 CEO가 증인채택이 논의되는 와중에해당 기업 임원 명의로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을 수사한다고이를 정치탄압으로 볼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경찰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KT에서 후원금을 받은 모든 국회의원의 명단을 밝히고 이들을 엄중 수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 소환 이후에도 경찰의 수사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KT 내 적폐경영이 근절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8.4.17.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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