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아들 법무팀서 KT 현장팀으로 ‘이례적 이동’

황교안 전 국무총리 아들 법무팀서 KT 현장팀으로 ‘이례적 이동’

기사승인 2017.10.17  17:02:49

 
 

– 정갑윤 의원 아들은 지역본부 신입으로 입사해 본사서 차장 승진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2013년 KT 마케팅팀에서 법무팀으로 이동하면서 ‘검찰수사 방패막’ 논란에 휘말렸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아들 황성진씨가 현재 지역본부 현장팀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팀에서 지역 현장으로 움직인 이번 인사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내부의 반응이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황씨는 최근 본사 법무팀에서 수도권의 한 지역본부 현장훈련팀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급은 대리다.

황씨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09년 취임이후 6000여명의 고강도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노사갈등이 극에 달하던 2012년초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KT에 입사했다.

황씨는 애초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지만 2013년 초 이 전 회장이 배임, 부당노동행위 등 각종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시작되는 시점에서 KT가 검사, 판사 출신 인사영입 등 법무팀을 대폭 강화하는 과정에서 법무실 국내법무 1팀로 이동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는 이 전 회장이 황씨의 부친인 황 전 총리(당시 법무장관)의 영향력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방패막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KT새노조 측은 “검찰이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KT 관련해서는 유독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있다”며 황 전 총리 아들의 법무팀 이동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당시 KT와 황씨 측은 의혹을 강력부인하면서 “법학을 전공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왜 입사 초부터 법무팀에 배치하지 않았는 지에 대한 의문은 꼬리를 물었다.

국민의당은 올초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서 차은택 광고 몰아주기 등 KT와 관련한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들이 근무한다는 이유로 KT를 보호하고 있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과의 관련성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씨의 보직이 다시 지역본부 현장팀으로 바뀌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KT새노조의 한 관계자는 “본사 법무팀에서 지역본부 현장팀으로 이동한 사례는 내가 알기론 없다”며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정원석씨도 KT에 근무하고 있다. 지역본부에서 신입으로 KT에 입사한 정씨는 본사로 자리를 옮겨 차장으로 승진했다.

김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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