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이통사+케이블 동등결합, 초라한 성적에 생색내기식 묘안?…방송상품 포함이 관건

이통사+케이블 동등결합, 초라한 성적에 생색내기식 묘안?…방송상품 포함이 관건
▲ 한 시민이 이동통신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케이블방송과의 상생을 내걸고 최근 케이블방송 CMB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나섰다.

KT는 CMB뿐 아니라 다른 케이블방송 사업자와도 동등결합 상품 출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동등결합 출시가 케이블방송 상생에 ‘동등’하거나 유의미한 성과를 내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11일 이동통신 업계 및 케이블방송 업계에 따르면 KT는 케이블방송 사업자 CMB에 이어 다른 케이블방송 사업자와도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전산 작업과 협의를 맞추면 동등결합 상품 출시는 내년 4~5월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 KT와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내년 4~5월 정도 계획 중이고, 각 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등결합이란, 케이블방송 사업자가 자사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게 이동통신사업자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동전화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아 경쟁에서 뒤처지는 케이블방송 업계와의 상생 차원으로 나온 상품이다.

가장 먼저 동등결합에 나선 사업자는 이동통신역무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이다.

동등결합 제공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KT가 추진하는 동등결합 상품에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방송 상품도 포함되는지 여부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케이블방송 5개 사업자(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가 제공하는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은 결합상품에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방송 상품이 배제됐다는 한계점이 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만 결합되는 셈이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입자를 확보하기 보다는 주로 해지방어용으로 쓰이는 실정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동등결합 상품의 성적은 가입자 1만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현대 HCN이 케이블TV 처음으로 SK텔레콤 대리점으로 등록해 가입자가 증가하는 편이다.

현대HCN 동등결합 가입자는 현대HCN에만 자료를 제출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현재 SK텔레콤만 동등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KT도 이제야 상품 출시를 협상하고 있는 단계고, LG유플러스는 아예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KT도 지난 2015년부터 케이블방송 사업자와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제야 상품 출시를 협의하고 있어 ‘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KT의 경우 2년여 전부터 케이블방송 사업자와 상생한다고 했는데 뚜렷한 성과가 안나와 ‘생색내기’ 식으로 이제야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때문에 KT가 출시하는 동등결합 상품은 케이블 업계 상생을 위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동등결합 상품과는 차별화 된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케이블방송 협회 관계자는 “현재 KT에서도 SK텔레콤과 동일한 조건으로 협의 중인건 사실”이라며 “협의 방향이 달라질 경우 케이블방송 사업자 방송 상품 출시 계획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등결합 상품에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방송 상품이 포함될 경우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방송상품이 포함되면 동등결합 가입자가 늘어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색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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