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현금부자 된 사연은? – CEO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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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이동통신 3사의 현금성자산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호조에 따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늘어난데다 주파수 경매로 투자지출 계획이 연기된 영향이었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동통신 3사의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 총액은 2조9720억 원으로 작년 말(1조8180억 원)에 비해 1조1540억 원(63.5%)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회사별로 보면 KT(회장 황창규)의 올 6월 말 현금성자산은 1조7100억 원으로 반년 새 5830억 원(51.7%) 증가했고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3570억 원(137.7%),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2150억 원(49.7%)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 6월 말 KT의 현금성자산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3조980억 원), 현대중공업(1조9780억 원), GS건설(1조8750억 원), 삼성물산(1조7800억 원)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통사들의 현금이 늘어난 것은 일정 기간 동안 기업에 실제 들어온 현금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6월 말 이통 3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조4080억 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38.4%(1조4990억 원) 늘었다. 영업호조로 인한 순수익 증가와 재고자산·매출채권 해소,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이 주요 요인이다.

이통 3사가 올 상반기 투자(CAPEX, 자본적지출)를 줄인 것도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주요 배경이다. 각사 IR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올 상반기 집행한 CAPEX는 총 1조4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회사가 연간 계획한 6조1000억 원의 23.6%에 불과한 액수다. 작년 상반기(1조8210억 원)와 비교해도 21.1%(3840억 원) 감소했다. 투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4~5월 이통사들이 기존에 사용 중인 주파수 일부가 경매 대상이 되면서 망투자 계획을 하반기로 연기한 영향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현금이 많아진 것은 단순히 돈을 잘 벌어서 라기 보다는 투자지연, 재고해소 등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에 CAPEX가 늘어나는 하반기에는 현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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