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70억 들고 도망친 ‘폰 대리점 신화’…”단통법 된서리”

/TV조선 영상 캡쳐

휴대전화 대리점 업계에서‘신화’라 불린 40대 남성이 이동통신사에게 줘야할 돈 수십억원을 들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단순 개인비리가 아니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근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통법’ 이후 대리점 수익이 악화됐고 이통사와 대리점간 불합리한 수익구조가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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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휴대전화 대리점 업계의 신화라고 불리던 인물이 이동통신사에게 줄 돈 70억원을 들고,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일명 ‘단통법’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슨 일인지 판 포커스에서 집중 진단합니다.

먼저, 박성제, 차순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0년에 출간된 책, ’30평 매장에서 70억 매출을 올린다’입니다. 저자 47살 류모씨는 이 책을 내고 강연도 다니며 휴대폰 대리점계의 ‘신화’로 불렸습니다.

명성과 실적을 앞세워 본사 KT의 집중 투자를 받고 최근까지 운영하던 휴대전화 대리점만 8곳에 달했습니다.

전 직원
“신화적인 분이셨어요. 직원 복지에도 좋아서 길게는 10년 넘게 일한 사람도 있고”

그런데, 지난달 여름휴가를 간다던 류씨가 한달째 연락두절이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리점은 이통사에서 휴대전화를 먼저 받고 판매대금 중 일부를 되갚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류씨가 본사에서 먼저 받은 70억원을 들고 잠적한 겁니다.

한때 24시간 영업까지 하며 늘 손님들로 북적였던 매장은 지금은 이렇게 폐업하고 광고 하나 붙어있지 않습니다.

KT는 약정이 남은 휴대전화 판매 금액과 빌려준 매장 운영기기 등을 제외해도, 류씨가 40억원 가까이를 챙겨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류씨를 형사 고소하고, 대리점 직원 30여 명의 고용을 보장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KT관계자
“다른 매장으로 매장 승계를 하니까, 희망 직원에 대해선 고용승계가 될 수 있도록…”

KT측은 류씨 개인비리라고 말하지만 터질 게 터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일명 ‘단통법’ 이후 대리점 수익이 악화했고 이통사와 대리점간 불합리한 수익구조가 근본 문제라는 겁니다.

차순우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통법을 시행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대리점주들은 거대 이동통신사만 배불리는 정책이라며 반발했고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대리점주 입장에선 판매 재량권이 크게 줄었습니다. 번호 이동으로 휴대전화만 바꾸던 고객들도 급감했습니다. 본사 실적강요는 여전해 압박감은 배가 됐습니다.

대리점주 피해자모임
“실적을 정해요 100대를 팔아라 못 팔아서 97대면 실적을 깍는 식으로”

본사는 마진이 많이 남는 직영점으로 골목상권을 채워, 중소 유통업체들도 말라갑니다.

사람으로 붐비던 이곳 대형 휴대폰 쇼핑몰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산한 모습입니다.

판매점주
“직영점을 박아버리는데 판매점이 있을 수가 없죠. (언제부터그랬어요?)단통법 딱 생기면서부터 그렇게 된 거죠.”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통신회사만 배부르고 통신기기 이용자, 우리들 보면은 호갱(호구 고객)의 전국민화 된거죠.”

통신비 인하를 앞세웠던 단통법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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