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수익” 사실로 확인되는 ‘KT-차은택’ 의혹 – 프라임경제

– 시민단체 “국민이 낸 가계 통신비가 비선실세에 흘러들어간 것은 국민적 지탄받을 일, 황 회장 사과해야”

[프라임경제] 검찰에 의해 차은택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KT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KT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후 7시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측근을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자신이 실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여기에는 안 전 수석이 개입돼, 공무원인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공범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KT는 차씨가 이동수 통합마케팅(IMC)본부장(전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그간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입사 당시 KT 브랜드지원센터장이었던 이 전무가 IMC 본부로 오게 된 2월부터 9월까지 공개된 KT 영상 광고 24편 중 차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고는 11편으로, 이로 인해 차씨가 얻은 수익이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기업’을 표방해 온 KT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KT가 앞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검찰에서 밝혀졌어도 이 전무 거취에 대해선 아직 말할 단계 아니다”라고 답변을 회피했지만, 차씨 측근이라는 점과 차씨에 광고를 몰아주는 데 개입했을 개연성이 높은 인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KT에게도 부담이다.

또 이 전무가 IMC부문장으로 옮기는 데 안 전 수석비서관이 황창규 KT 회장에 직접 전화해 이 전무를 지금의 자리에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 대한 황 회장의 소명이 필요하단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 광고가 차씨에 쏠린 정황이 기정사실로 돼 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KT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낸 통신비를 토대로 마련된 돈이 비선 실세 부 축적에 쓰인 점은 국민적 지탄이 가능한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정확히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일로 또 다시 KT 인사의 공신력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KT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시스템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 2개월만에 1200만명 고객정보 유출된 사태가 발생하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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