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드림 – “KT 황창규 회장 성과 ‘미미’… 연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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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성과 ‘미미’… 연임 부적절”

황해윤 nabi@gjdream.com | 2016-12-07 07:00:00

KT새노조 CEO 경영평가 위원회 분석
“성과 달성 보도, 근거없는 언론플레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임기 중 실적 등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영성과를 냈다는 일부 보도와는 다른 평가가 제기됐다. 언론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황창규 회장의 공적은 상당수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연임이 부적절할 만큼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KT새노조(위원장 임순택)는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KT 내부의 시각에서 공정한 경영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새노조 부위원장을 책임자로 선정하여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KT CEO 경영평가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황창규 KT 회장 경영평가를 시행했다”면서 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평가 결과, 황창규 회장이 홍보실을 통해 집중적으로 언론플레이하고 있는 내용, 즉 비록 최순실 게이트에 어쩔 수 없이 연루되었지만 경영 성과의 측면에서는 흑자 전환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최종적으로 황 회장의 연임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주요 평가 항목은, 매출과 이익 등 성과를 계량평가로, 윤리경영·노동인권·지속가능경영 등을 비계량 평가로 구분하고 KT 내부의 인사평가 시스템에 따른 평가점수를 채택했다.

 위원회는 “황 회장의 경영은 통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별다른 성과가 없었으며, 단순히 비용 절감, 특히 인건비 절감에 의존하여 당기순이익을 회복한 데 불과한 반면 윤리경영의 측면에서는 기업 이미지를 최악으로 실추시켜 낙제점으로 평가된다”면서 “황창규 회장은 윤리경영과 사회적 공헌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일체의 성과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구체적으로 매출 증대 부문과 관련, 위원회는 “황 회장 취임 이후 매출은 하락 추세로 반전되었으며 2016년 9월까지 실적으로 미뤄볼 때 2016년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KT의 단독 매출 역시 하락 추세로 오히려 ‘탈통신’을 전략으로 제시했던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의 KT 단독 매출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계속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성장 부문과 관련해서도 위원회는 “황 회장이 가장 자신의 성과로 강조하는 부분이 흑자전환과 영업이익 1조 원대 복귀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당기순이익도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의 성과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흑자전환의 신화도 사실은 일시적 당기순손실 혹은 영업손실이 정상화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당기순이익은 2013년·2014년 연속 손실이었는데, 2013년도에는 BIT 개발 실패로 2700억 원을 손실처리한 데 따른 결과였으며, 2014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영향으로 1조 원 가량 당기순손실된 것이며 2015년은 KT 렌탈 매각금액 1조 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또 “2014 년 대비 크게 향상된 듯 보이는 2015년과 2016년의 영업이익조차도 2014년에 있었던 8304명 명예 퇴직으로 인건비가 감소한 결과로, KT 별도 인건비는 2013 년 대비, 2015년 6000억 원이 줄어든 반면, 2013년 대비, 2015년 영업이익은 5600억 원이 증가하여, 사실상 인건비 절감 외에는 아무런 성과가 없음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황창규 회장 임기 이후 부채비율은 감소 추세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기업의 장기 지속성의 근본이라 할 연구개발비는 황창규 회장 이후 계속 줄어든 반면, 광고선전비는 증가했다”면서 “이는 곧 황창규 회장의 경영방향이, KT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는 연구 개발 투자를 줄이고, 일회성 광고에 더 많은 자원을 투여해서 단기 실적에 집중함을 보여주며 특히 광고비의 증가는 KT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이 광고선전비 집행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혹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리경영, 노동인권, 지속가능경영 등을 비계량 평가에서 위원회는 “낙하산 인사·배임행위·노동탄압 등 기업 이미지를 최악으로 실추시켰다”며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KT새노조는 이상과 같은 경영 평가 결과를 이사회에 이메일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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