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KT, 임원 인사 내년으로 연기..’최순실 게이트’ 연루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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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원 인사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30일 KT는 임원 인사가 내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KT는 매년 12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다.

인사가 지연되자 KT는 기존 임원들과 고용계약을 내년 1월 31일까지 1개월 연장했다. KT 상무보급 이상 임원들의 고용 계약은 매년 12월 31월이다. 인사는 내년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 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 지난 10월 최순실이 설립과 운영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지급한 것이 밝혀졌다. 이같은 이유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은 안갯속에 빠졌다. 연임은 실적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인 상황까지 고려되기 때문이다.

KT는 미르재단에 11억, K스포츠재단에 7억의 출연금을 냈고 차은택 씨와 차 씨와 관련된 이동수 씨를 KT에 채용했다. 이뿐 아니라 KT는 최순실 씨의 차명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상당의 광고 7건을 몰아줬다.

황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통화를 통해 최순실 씨와 관련된 사안을 전달받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겨 특정 인사의 직책을 변경하고 특정 단체에 일감을 줬다.

이와 관련해 KT새노조는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 9일 황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게재하며 “국가에 국회가 있다면, KT에는 이사회가 있다. 황 회장의 전횡을 막지 못한 과오를 진솔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하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KT새노조는 이사회가 황창규 퇴진을 결의하고 재벌의 로비 창구로 지탄받는 전경련 탈퇴를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KT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를 두고 황 회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황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되며 정관에 따라 내년 1월 중 연임 의사를 밝히거나 신임 CEO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 회장 연임 문제까지 불거지며 KT는 이처럼 연내 인사를 전격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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