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황창규 kt의 위선적 경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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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층 청소년 기가인터넷 지원 홍보를 보며

 

며칠 전, kt가 저소득층 청소년에 기가인터넷을 지원한다고 홍보했습니다. 500메가 인터넷은 무료, 1기가는 5,500원에 지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기가인터넷이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많습니다.

기가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기가랜카드가 설치된 PC가 있어야하는데, 출시된지 2 ~ 3년이 지난 구형PC에는 대부분 100Mbps 랜카드 밖에 없어서, 기가인터넷 회선이 소용 없습니다.

실제 kt 현장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보면 구형 PC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kt가 진심으로 저소득 청소년에게 기가인터넷을 경험하게 해줄 마음이 있다면, 신형PC를 같이 지원하거나, 못해도 기가랜카드라도 제공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 사업에 SK나 LG는 100Mbps 인터넷을 지원하는데, kt만 기가인터넷을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배경을 살펴봐야 합니다.

기가 250만 가입자 숫자 달성에 혈안이 된 kt 현장의 모습을 보면, 저소득층 청소년 기가인터넷 지원도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사회 공헌 이미지로 포장하고, 속으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꾀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일에서 우리는 kt의 위선적 경영의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kt의 위선적 경영은 황창규 회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합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9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가서 차세대네트워크 등 내용으로 강연했습니다. 황 회장의 강연에 맞춰서 kt 현장에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 달성목표를 맞추느라 난리가 났다는 비화는 유명합니다.

외부 홍보는 혁신 이미지를 내세우고, 내부 경영은 탑다운식으로 목표를 내리고 무조건식으로 실적 달성을 압박합니다.

이런 성과제일주의는 허수경영으로 부작용이 생깁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가입서류를 허위로 작성해서 기가인터넷에 가입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 되었습니다. kt새노조에 제보된 기가인터넷 허수경영 사례도 다수입니다.

황창규 회장의 이런 모습은 과거 삼성전자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외부에는 무어의 법칙을 깨는 황의 법칙(매년 메모리반도체 집적도가 2배로 증가)으로 유명했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황의 법칙에 맞추려고 밀어부치기식 성과압박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황 회장이 삼성전자를 떠나게 된 데는 내부반발도 한 요인이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황창규 회장의 위선적 경영방식은 황창규 자신의 도덕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2013년 취임 전 낙하산 인사 처벌을 강조했지만,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밝혀지면서 황창규 본인이 낙하산 인사를 했음이 드러났습니다. 겉으로는 정도와 혁신을 내세우지만, 내부로는 비리와 구태를 답습하는 전형적인 이중사고의 모습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아직까지 어떠한 사과나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저소득층 청소년 기가인터넷 지원을 비롯해서, 언론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정국에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처럼, 기회만 있으면 연임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황창규 회장에게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즉각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합니다.

처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사실이 알려졌을때, kt 내부에서는 황창규를 비난하는 여론속에 황창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지시하는데 황창규라고 별 수 있었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해가 지나도록 황창규 회장이 어떠한 입장 발표도 없고 인사발령까지 연기되자, 황창규에 분노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신3사 중 kt만이 유일하게 내년 CEO가 누가 될지 불확실합니다. 언론과 경제계 등 외부에서도 kt가 중심을 못잡고 있다며,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kt 노동자들은 이제 황창규 퇴진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은 결국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만들어 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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