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국민의당 “KT가 황교안 아들 방패 노릇..즉각 수사해야”

[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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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KT에 스키단 창단을 제안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운영을 맡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당은 5일 “특별검사는 최순실 농단 협조자 KT를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KT에 대한 보호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국조특위가 활동기간을 연장해서라도 KT 측 관련자들을 공개하고, 공개 청문석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KT는 설립된 지 1년도 안 되고 운영 경험도 전무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하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이미 불거지기 시작한 작년 8월에서야 거절했다”며 “KT가 최순실·차은택씨 측근 인사와 더불어 이들에게 자사 광고 7건을 몰아준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차은택을 통해 대기업들을 압박해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타 업무에 KT 황창규 회장은 내부에서 무리라는 투자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전면에 나섰다”면서 “그럼에도 KT는 권력의 강요에 ‘호구 잡혔다’며 박근혜 정권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준 게 있으면 당연히 받은 게 있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지난 2014년 1월 취임한 황창규 KT회장이 올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고려할 때, 연임을 위한 대가성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가 그간 강하게 반대했던 SKT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이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 역시 연장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 외에도 KT가 다른 대기업보다 차은택 씨의 측근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공모를 보인 만큼, 이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은폐 및 폐기하고 있다는 제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황창규 체제’ 하의 KT가 황 권한대행 아들을 이른바 꽃보직을 꼽히는 그룹 교육기획팀으로 인사발령 조치하고, 정부의 각종 특혜 및 비리 보호막을 위한 보험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인 바 있다. 또한 황창규 회장 국정조사 청문회를 위한 대응업무와 특검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KT 내부와 검찰주변에서는 2013년 KT 이석채 회장의 각종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의 부진 이유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다”면서 “KT는 사내 구설에도 불구하고 2012년 영업담당으로 입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아들을 2013년 1월경 법무팀으로 인사발령하여, 검찰 수사의 방패막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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