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또’ 자살… 올해만 벌써 12명 – 시사위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KT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KT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강남본부 평택지사 소속 근로자 A씨(58)는 지난 19일 오후 6시경,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법인 상대 영업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노동인권센터 측은 “유족들은 고인이 자살할 이유가 적어도 가정 내에는 없었다고 주장한다”며 “고인이 사용하던 핸드폰(법인폰)에는 이미 최근 주고받은 SNS 등 자료들이 모두 삭제된 의혹이 있다”고 A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A씨 사망 이후에도 사내 게시판에 부고가 공지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부고장은 사망 다음날 점심때가 지나서 지사 내에만 전달된 상태이고, 전사게시판에는 아직도 죽음을 알리는 부고장이 올려져 있지 않다. 감추고 싶은 것이 있지 않고서야 평생 일했던 직원이 사망하였는데 KT에 부고장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덧붙였다.

KT노동인권센터 측은 “황창규 회장이 KT에 온 지 89명째(재직35, 명퇴53, 사내계열1) 사망자가 현재까지 발생했으며, 올해에만 벌써 22명째(재직9, 명퇴12, 사내계열사1)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사망자 22명 중 돌연사 및 자살이 12명에 달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며 “내부에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고인은 굉장히 성실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분이었다. 혹시라도 (징계, 원거리 발령, 극도의 스트레스 등) 회사 측의 어떤 문제와 연관이 있는지 알아봤으나 내부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고의 경우, 회사가 관여해서 (게시판에) 올려라 내려라 할 수 없다”며 “사내 게시판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올리는 공간으로, KT 직원이 몇 명인데 (사망) 은폐가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KT노동인권센터 측은 지난 20일 경찰에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수사의뢰를 했다.

 

 

정소현 기자 coda031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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